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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득점·실책’ 케이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입력 2020.10.27 18:11 수정 2020.10.27 22:20        의정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드래프트 1순위 케이타, 한국전력 상대로 32득점 활약

무리한 공격으로 최다 범실, 승부처에서 침착함 유지할 필요

노우모리 케이타. ⓒ KOVO 노우모리 케이타. ⓒ KOVO

남자 프로배구 드래프트 1순위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가 또 다시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은 2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서 3-1(25-22 16-25 25-18 2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2연승으로 대한항공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3일 우리카드와 개막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순위 가치를 입증했던 케이타가 V리그 무대서 2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19세의 말리 특급 케이타는 206cm의 큰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공할 만한 높이와 탄력으로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3인 블로커가 중간 중간 케이타의 공격을 막아보려 했지만 높은 타점서 그대로 공을 코트로 꽂아버리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공격서 성공할 때마다 화끈한 세리머니로 이날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한 만큼 확실한 문제점도 눈에 띄었다.


이날 케이타는 양 팀 최다인 32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우리카드전 40득점에 비하면 다소 저조한 기록이다. 지난 경기서 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1개에 그쳤다. 이마저도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울어 상대의 집중력이 떨어진 4세트에 나왔다.


특히 무리한 공격으로 공격범실을 무려 11개나 범했다. 침착하게 처리했어도 되는 공을 무리해서 공격으로 연결하려다 어이없는 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우모리 케이타가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KOVO 노우모리 케이타가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KOVO

1세트 8득점으로 활약한 케이타의 활약은 2세트 들어 주춤하기 시작했다. 1-1 상황서 시도한 다소 무리한 공격이 네트를 넘기지 못했고, 1-2 상황에서는 어려운 토스를 받아 공격으로 연결해보려 했지만 무리한 시도로 인해 한국전력 안요한의 블로킹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2세트 초반 케이타의 공격이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KB손해보험은 세트 초반 1-5까지 밀렸고, 결국 16-25라는 큰 점수 차이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 들어 케이타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강력한 스파이크가 세트 초반부터 한국전력의 코트를 때리며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11-9서 동료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디그를 무리한 공격으로 연결하려다 또 다시 공격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그래도 케이타는 ‘흥 부자’답게 주눅 들지 않았다. 승부처였던 14-11서 3인 블로커를 뚫고 공격을 성공시켰고, 높은 타점으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이끌어냈다.


3세트에 케이타는 11득점에 78%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KB손해보험이 승리하는데 주춧돌을 놓았다.


하지만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흥이 많지만 승부처에서는 어느 정도 침착함을 유지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공격력은 나무랄 데 없지만 실책이 다소 많다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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