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4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BNK금융은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증가로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수수료이익 증가와 투자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부문 실적 개선으로 비은행·비이자 강화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는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악화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립한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1조6199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지역금융의 역할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했지만, 금리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의 영향이 컸다는 평이다. 수수료이익은 2828억원으로 비이자이익 확대 효과가 나타나며 PF 수수료 중심으로 43.9%나 증가했다.
BNK부산·경남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투자증권의 경우 주식시장 호조와 맞물려 이익증가율이 가장 컸다. 대손상각비는 경상적 대손충당금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경기악화에 대비한 은행의 970억원 충당금 적립으로 15.3%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은행부문 실적이 주춤한 반면, 캐피탈과 투자증권 등 비은행부문 실적은 1196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캐피탈은 수수료이익 증가와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로 7.4%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고, 투자증권은 IB부문 호조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89.0% 급증했다. 자산운용도 수탁고 증가세가 지속되며 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NPL비율이 0.94%로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은 0.61%로 같은 기간 대비 0.16%포인트 낮아졌다. NPL커버리지비율도 98.36%로 9.79%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바젤Ⅲ 최종안 조기도입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50%포인트와 0.71%포인트씩 상승하며 13.45%와 10.25%를 기록했다.
명형국 BNK금융지주룹전략재무부문장은 "앞으로도 그룹의 비은행·비이자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중소기업 지원 등 지역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 향후 경기악화 가능성에 대비하며 그룹의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데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