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與, 윤석열 못 잡아 '안달'…검찰·언론 유착 주장


입력 2020.11.05 15:14 수정 2020.11.05 15:2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윤석열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격앙

與의원들 '검찰과 언론' 토론회 개최

"검찰의 임무는 정의를 세우는게 아냐"

피고인 신분 최강욱·황운하도 檢맹공

윤석열 검찰총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정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윤석열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가 진짜 검찰개혁'이라고 발언하면서 여권 내부가 또 한번 부글부글 끓고 있다.


'윤석열 저격수'를 자처해온 다수의 의원들이 5일 검찰과 언론의 유착을 비판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과 친조국 성향으로 평가받는 김용민·김남국 의원 등 13명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검찰과 언론'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살아있는 권력'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검찰의 임무는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는 게 아니다. 정의는 법이 세우는 것"이라며 "'살아있는 권력' 수사도 7월 15일부로 공수처가 담당하기로 했다. 국회에서 공수처를 만들었지만 검찰이 또 하겠다는 태도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는 권한을 특권으로 착각하고 여러 기이한 행태를 마치 정의에서 비롯된 것처럼 치부하고 호도한다"고 했고,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무기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한다. 없는 죄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있는 죄를 덮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런 잘못된 검찰권 행사의 폐해가 일부 보수 언론의 왜곡 보도와 맞물려 더 증폭되고 있다"면서 검찰과 언론의 유착을 주장했다. 최강욱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급해준 혐의로, 울산경찰청장 출신 황운하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윤 총장을 향한 성토 목소리가 나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총장의 발언을 '정치적'이라고 규정한 뒤 "현직 검찰총장이 정치의 중심에 서는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총장은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사실상 정치의 영역에 들어와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이기에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든 아니든 비리와 부패가 있는 곳에 수사가 있어야 한다. 표적·과잉·짜맞추기 수사는 검찰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에 좌고우면은 안 되지만 이 발언은 윤 총장 본인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검찰총장이 자신의 측근에 엄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검언유착 의혹 등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