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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출소일 한 달여 앞으로 "나영이 안산 떠나"


입력 2020.11.12 14:40 수정 2020.11.12 16:04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조두순, 12월 13일 출소

나영이 아버지 "아이가 악몽 시달려…안산 떠나"

지난 2017년 경북 청송교도소 CCTV 화면에 조두순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12년 전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해를 입힌 혐의로 12년을 복역한 조두순이 내달 13일 출소한다.


조두순 출소를 한 달 여 앞둔 12일 피해자 나영이(가명) 아버지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름 전 쯤 부터 이사할 집을 구하기 시작해 최근 다른 지역의 전셋집을 찾아 가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나영이 아버지는 "아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조두순 출소 소식 이후 불안감에 잠을 못 자고 악몽에 시달린다고 털어놨다"며 "그동안 가정 형편 때문에 말을 못 했다는데 너무 안타까워 결국 떠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계속 안산에 남으려고 했던 것은 피해자가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였다"면서 "그러나 아이도 힘들다고 하고 이웃 주민들에 대해 미안함도 커서 이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내년 12월 출소를 앞둔 조두순의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 방송 캡처

그는 조두순이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오는 데 대해 "조두순이 조금이라도 반성을 했다면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그건 짐승 만도 못한 짓"이라며 분개했다.


나영이 아버지는 시민들이 2억이 넘는 성금을 모아준 데 대해 "여러분들이 도움을 주시지 않았다면 이사를 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안산 단원구의 한 교회로 초등학생을 유인해 끌고 가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그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해 '주취 감경'으로 형을 감량 받아 대중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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