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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고문 독립...LG상사·하우시스 등 계열분리 추진


입력 2020.11.16 09:33 수정 2020.11.16 10:0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이달 말 이사회 결정할 듯…형제 독립경영 체제 이어

㈜LG 지분 1조원 통해 상사 등 인수 통해 독립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을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계열 분리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구 고문의 계열분리는 선대부터 이어온 LG그룹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다. LG그룹은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을 이어받고 동생들이 분리해 나가는 ‘형제 독립 경영’ 체제 전통을 이어왔다.


구 고문은 LG 지주사인 ㈜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의 가치는 약 1조원 정도로 구 고문은 이를 활용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주회사인 ㈜LG는 LG상사 지분 25%, LG하우시스 지분 34%를 쥔 최대 주주다. LG상사는 그룹의 해외 물류를 맡는 판토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열분리로 자회사 일감몰아주기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판토스는 그간 LG전자와 화학 등 주요 고객과 내부거래 비율이 60%에 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적이 돼 왔다.


LG상사는 지난해 LG그룹 본사 건물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분을 ㈜LG에 팔고 LG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했다.


또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LG상사의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 지분 19.9%도 매각하는 등 계열 분리 사전작업을 해왔다.


이에대해 LG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나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구 고문은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고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다. 구광모 현 LG 회장이 지난 2018년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LG그룹 안팎에서는 끊임없이 구 고문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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