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강매수'에 1.9%대 급등…2년 반 만에 2500선 안착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1.16 16:25  수정 2020.11.16 16:25

외국인 4643억원 '사자'…개인·기관 1607억, 2766억원 순매도

항공 빅딜에 금호아시아나株 급등…삼성전자, 역대 최고점 경신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16포인트(1.97%) 급등한 2543.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외국인의 강매수세에 2년 6개월 만에 250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는 6만6300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16포인트(1.97%) 급등한 2543.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54%) 오른 2507.46에 출발해 1%대 상승폭을 지속했다. 지수가 2500선을 돌파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2018년 5월 3일의 2507.91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이날은 외국인이 464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08억원, 2766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4.93%), 전기전자(4.52%), 운수창고(3.69%), 의료정밀(3.01%)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화학(-0.84%), 기계(-0.76%), 전기가스업(-0.7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3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3100원(4.91%) 오른 6만63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9.25%), 삼성바이오로직스(0.13%), 현대차(0.85%) 등은 상승했다. LG화학(-3.97%), NAVER(-1.07%), 셀트리온(-0.52%) 등은 하락했다.


특히 이날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공식화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관련된 종목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9.84%(1280원) 오른 557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 금호산업(29.58%), 아시아나IDT(30.00%), 에어부산(29.91%) 등도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8.19포인트(0.98%) 오른 847.3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4억원, 1035억원씩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86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7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0.75%) 오른 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2.93%), 에이치엘비(0.86%), 카카오게임즈(0.93%) 등은 상승 마감했고, 알테오젠(-0.44%), 셀트리온제약(-0.57%), 에코프로비엠(-1.92%) 등은 하락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이날 이슈였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소식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반영되면서 지수 상승을 부추긴 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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