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내일 중대본 회의 주재
오는 19일 0시부터 상향 조정 전망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9일 0시부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 조정키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 당국은 17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잠정 결론'에 대해 논의를 거친 뒤 확정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해당 회의에선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 제기된 전문가 의견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가 통상 매주 수·금·일요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해왔다는 점에서, 화요일(17일) 회의 주재를 공식화한 것은 단계 조정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평가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1.5단계 상향 가능성을 시사하는 '예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이 발표한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일주일간 일평균 지역 감염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일 경우 1.5단계로 격상된다. 비수도권은 30명 이상일 경우 단계가 격상되는데, 강원·제주는 10명 이상일 경우 상향 조정된다.
일일 확진자 수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 각각 나흘 연속 100명, 2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어 1.5단계 적용이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강원 지역의 경우 확진자가 주로 발생하고 있는 영서 지역에 한해 1.5단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5단계 도입이 확정될 경우 △시설 이용 인원 제한 △한 칸씩 띄어 앉기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서의 마스크 의무착용 등 다중이용시설 관련 방역이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