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표팀, 공식 채널 통해 "수아레스 코로나19 양성 반응"
브라질전과 함께 라리가 바르셀로나 홈경기도 결장
“FC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 슬프고 아팠다.”
격정을 토로했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친정’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을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감염됐다.
17일(한국시각)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수아레스와 로드리고 무노스, 팀 스태프 마티아스 파랄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음성"이라며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알렸다.
전날 수비수 마르코스 비냐가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수아레스까지 감염돼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무증상 양성 반응이다. 하지만 최소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지난 13일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 3라운드 콜롬비아전에서 페널티킥 골로 승리에 기여했던 수아레스는 17일 브라질전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더 큰 관심을 모았던 22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 출전도 어려워졌다. 수아레스가 벼르고 별렀던 경기다.
지난 2014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수아레스는 약 7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와 함께 ‘MSN 트리오’로 활약하며 트레블 달성 승 숱하게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로날드 쿠만 감독 부임 이후 쇄신이라는 분위기에 휩쓸려 밀려났다. 아직까지도 메시와는 자주 통화하며 추억을 곱씹고 있다.
수아레스는 최근 언론과 SNS를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쫓겨나듯 밀려난 것에 대해 격정을 토로해왔다. 그러면서도 “바르셀로나전에서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는 하지 않겠다”며 ‘핵이빨’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품격 있는 복수혈전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수아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에도 여전히 탁월한 득점력을 뽐내며 라리가 6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