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의심환자 805명 늘어
PCR 검사횟수 1만2072건
누적 격리해제자 3만2182명
북한이 '코로나 청정국' 지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내 누적 의심환자가 6173명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증가한 북한 내 의심환자는 805명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WHO는 지난 6일 발표한 '남·동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주간 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 내 누적 의심환자가 △북한 주민 6165명 △외국인 8명 등 총 61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WHO는 북한 보건 당국 자료상 지난 5일까지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에 활용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RT-PCR)를 통해 "1만2072개의 샘플을 10일 간격으로 테스트했다"며 "10월 29일 기준 양성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샘플이 제각기 다른 사람의 샘플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또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174명이 격리되었고, 29일 기준 총 3만2182명이 격리 해제됐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주요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도 높은 방역 주문에 호응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 정신을 높이 받들고 비상 방역전을 더욱 강도 높이 벌여나가자'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세계적으로 악성 비루스(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며 파괴적인 재난을 초래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비상 방역 규율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소독 횟수를 늘리고 방역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비상 방역 사업은 규정을 만들어놓았다고 하여 다 되는 것이 아니다"며 "초긴장 상태를 항시적으로 견지하면서 비상 방역 조치에 절대복종하고 방역 규정을 무조건 지키는 대중적 방역 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5일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초긴장 상태 견지 △완벽한 봉쇄장벽 구축 등의 강도 높은 방역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