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2만4250명…도쿄도에서만 493명
가쓰노부 관방장관 긴급사태 대응 부정적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3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는 이날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과 공항 검역소에서 새롭게 발표된 확진자 수는 도쿄도 493명, 오사카부 273명, 홋카이도 233명, 가나와현 226명을 포함해 총 2195명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16일 첫 환자가 발표된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크루즈 유람선 승선자를 포함해 12만4250명으로 늘었다. 전체 사망자는 이날 12명 증가해 1945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1차 유행 때처럼 긴급사태로 대응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집권 때인 지난 4월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7개 광역지역에서 사회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이를 확대했다가 지난 5월 25일 모두 해제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지만, 도도부현을 넘나드는 이동의 자제를 일률적으로 요구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