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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선발’ 두산 김민규, 또 한 번 사고 칠까


입력 2020.11.21 12:00 수정 2020.11.21 14:1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차전 마무리 등판 이어 4차전 선발투수 중책

위기 상황서 세이브 기록, 4차전 승리 특명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의 선발 투수 김민규. ⓒ 뉴시스

두산 베어스의 우완 영건 김민규가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두산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NC와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전날 두산은 3안타를 몰아친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의 활약을 앞세워 NC를 7-6으로 제압하고 93%의 우승 확률을 거머쥐었다.


만약 4차전까지 가져간다면 두산이 그대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3차전 못지않게 중요한 4차전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고졸 3년 차 우완 영건 김민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김민규는 올해 정규리그서 29경기에 나와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9의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두산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 자원이 됐다.


특히 지난 18일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이 압권이었다. 두산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5-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3실점을 내줬고, 두산은 한 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두산이 5-4로 추격당한 9회말 1사 1, 2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 김태형 감독은 흔들리던 마무리 이영하를 내리고 영건 김민규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등판한 김민규는 차분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첫 타자 박민우와의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그는 좌타자 이명기마저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서 이영하를 대신해 세이브를 기록한 김민규. ⓒ 뉴시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에서는 이영하를 대신해 이승진에게 마무리를 맡기더니 아껴둔 김민규 카드를 4차전 선발로 꺼내들었다. 김민규 입장에서는 마무리에서 이제는 선발 투수로 호투를 펼쳐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NC를 상대로 불펜으로만 3차례 등판해 2.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0.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력으로 던지는 불펜 투수와는 달리 완급 조절이 필요한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무엇보다 베테랑 투수 유희관을 대신해 나서는 것이라 그만큼 책임감이 무겁다.


다만 4차전을 통해 또 한 번 김민규가 '미친 선수'로 등극한다면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는 이제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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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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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바람꽃 2020.11.21  05:53
    두산 우승은 안되지 절대 리그3위가 단기전 우승을 절대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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