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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승리투수’ 구창모, 키플레이어 증명


입력 2020.11.24 08:39 수정 2020.11.24 08:4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로 나와 7이닝 무실점 호투

이동욱 감독 선정 키플레이어, 플렉센과 재대결서 완승

한국시리즈 5차전서 호투를 펼친 구창모가 나성범의 격려를 받고 있다. ⓒ 뉴시스

NC 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결정적인 순간 완벽투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구창모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선발로 나와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NC의 5-0 완승을 이끈 구창모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2차전 패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무실점 피칭을 펼치긴 했지만 쉽지 않은 승부였다.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구창모는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2회에는 1사 2, 3루 상황을 맞이했지만 박세혁을 유격수 뜬공,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위기를 넘어갔다.


초반 위기를 넘어선 구창모는 4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가며 살아났고, 7회까지 별 다른 위기 없이 넘어가며 승리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사실 구창모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동욱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였다.


미디어데이서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에 대해 “두 외국인 투수 외에 국내 선발이기 때문에 호투해준다면 팀에 끼칠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호투를 바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특정 선수보단 NC의 왼쪽 투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내다봤는데 역시 경계대상은 구창모였다.


한국시리즈 5차전 MVP에 선정된 구창모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정규시즌 초반 9연승을 질주하며 리그를 호령했던 구창모는 시즌 후반 팔꿈치 부상으로 두 달 가량 전력에서 이탈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정규리그 막판 복귀한 구창모가 한국시리즈서 시즌 초반의 위용을 되살려야 NC의 첫 창단 통합우승도 가까워지는 상황이었다.


외국인 에이스 루친스키에 이어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구창모는 6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상대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눈부신 호투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양 팀이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펼쳐진 5차전서 또 한 번 플렉센과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고, 이번에는 완승을 거두면서 에이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운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2승 2패로 맞선 상황에서 5차전은 사실상 시리즈의 분수령이었고, 구창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구창모 개인으로는 한국시리즈 4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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