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매ㆍ전세 거래량 역대 최대치
내년 입주물량 22만7836가구, 올해보다 16% 뚝
올해 아파트 매매∙전세가가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직방이 '2020년 아파트 거래시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6.15%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코로나 19의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서 일시적인 안정세가 4~5월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기준금리가 0.50%까지 인하되고 시중 통화량의 급격한 증가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점차 커졌다.
6월부터는 전국 기준 월별로 0.40%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했으며, 7월은 0.89%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기 침체가 이어지던 지방5개광역시와 기타지방 지역도 2020년 6월 다시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지방에서도 매매시장의 강세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 이전 이슈가 있던 세종이 세종이 43.64%로 가장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했고, 대전 16.01%, 경기 11.10%, 인천 8.80% 순으로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기준 73만8000건으로 역대 1~10월 중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36만9000건, 지방 5개광역시 16만1000건, 기타지방 20만9000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발생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 2019년 8월부터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올해 11월까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10월 기준 기준 전년대비 전국은 9.1%, 수도권은 9.9%, 지방5개광역시 10.7%, 기타지방 6.7%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세거래량(확정일자 기준)도 2011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역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반면 분양권전매 거래는 크게 줄어들었다. 분양권전매 거래는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6%(9만6752건)로 줄어들면서 2016년 이후 최소비중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공급'이 지목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총 22만7836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올해와 비교해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는 27만996가구(410개 단지)가 입주했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14만4586가구, 지방이 12만6410가구가 입주했다. 내년에는 올해 보다 물량이 16% 적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2만8993가구, 지방 9만8843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서울이 2만7018가구, 경기 8만6648가구, 인천 1만5327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강남, 서초, 송파 등지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직방 관계자는 "내년은 부동산 정책이 종합적으로 시행되는 시기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던 거래 활성화와 재정비사업규제 완화를 통한 도심권 주택공급 확대정책 대신에 수요 억제와 서울 대체 주거지 개발 정책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구이동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주거이동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경제부양을 위한 저금리, 통화공급 확대는 수요를 자극할 요인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