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부산 보선, 야권에서만 6명 도전장
與 김영춘·김해영 등은 '관망세'
서울 보선, 박영선·나경원·오세훈 '접전'
'대선 전초전' 혹은 '미니 대선'이라 불리는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8일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戰)이 시작됐다.
이날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이진복·유재중 전 의원과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등 5명이 부산시장 보선에 도전장을 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도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이언주 전 의원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다음 주 중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사실상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5선의 서 의원은 민선 6기 부산시장을 지냈다.
반면 여당 측 인사들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며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최지은 국제대변인, 박인영 부산시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예비후보자 등록 기간은 내년 3월 17일까지다.
서울시장 보선의 경우 민주당에선 우상호·박주민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고,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서울시장 보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날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와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 대표가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5명을 대상으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5%p)에 따르면 박 장관(19.9%), 나 전 의원(15.5%), 오 전 서울시장(14.9%)이 오차 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10.5%)과 금 전 의원(7.1%)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우 의원은 6.1%로 6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은 서울·부산시장 외에 당선 무효로 자리가 빈 울산 남구청장과 경남 의령군수 등 총 15곳이다. 서울·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은 이날부터,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은 오는 25일, 군의원과 군수는 다음달 24일부터 시작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간판·현수막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전화로 직접 지지 호소, 세대수의 10% 내에서 예비후보자홍보물 발송, 예비후보자공약집 발간·판매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