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최다 14득점 기록하며 대한항공 선두 견인
2세트 중반 3연속 서브에이스로 위력
에이스 정지석이 맹활약을 펼치며 대한항공의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서 3-0(25-23 25-23 26-24)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0승(4패) 달성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승점 28로 동률을 이룬 KB손해보험을 세트득실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정지석이 팀 내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무릎 통증이 장기화 되며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는 대한항공은 팀의 에이스 정지석이 이날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공백을 지웠다.
1세트 초반부터 정지석의 날카로운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1-1 상황서 3연속 날카로운 서브를 보내며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위력적인 서브를 선보인 정지석을 앞세워 대한항공은 3-1로 앞서나갔다.
10-1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지석의 서브가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정지석의 날카로운 서브가 곧바로 넘어온 것을 임동혁이 다이렉트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14-17 상황에서는 2연속 공격 득점으로 팀 추격을 이끌었다.
1세트 중반 흐름을 내준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 결국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도 정지석의 활약은 이어졌다.
9-9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정지석은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바르텍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서브에서는 정지석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12-12서 정지석은 무려 3연속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며 포효했다. 지난 시즌 서브 2위를 기록한 비예나 못지않은 위력을 보였다.
정지석이 서브로 기세를 올린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5-23으로 2세트도 가져왔다.
1,2세트를 접전 끝에 승리한 대한항공은 3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풀어갔다. 정지석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삼성화재의 코트를 때렸고, 삼성화재는 8-4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 막판 21-22로 뒤지고 있던 위기 상황에서는 어려운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결국 이날 승부는 외인급 존재감을 드러낸 정지석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의 셧아웃 승리로 마무리됐다. 정지석이 코트에 있는 한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