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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號KT, ‘친정체제’ 강화...‘젊은피’로 ‘脫통신’ 도약


입력 2020.12.11 10:25 수정 2020.12.11 10:3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2021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

신임 사장 2명과 ‘공동사장단’ 경영

6대 광역본부 위상 강화...현장 임원 30%↑

구현모 KT 대표 이사(사장)ⓒ KT

구현모 대표이사(사장) 취임 2년차를 맞이한 KT가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업부문장(사장)을 교체하고, 40~50대 젊은 임원으로 물갈이를 하며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전체 임원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였으나, 현장 담당 임원은 상당수 늘렸다. 신사업 부문 역시 대폭 강화하며 탈통신 기업으로의 체질 변신을 가속화했다.


◆ 강국현, 박종욱 사장 신규 선임, ‘사장단 경영’


KT는 11일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3명 등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인사는 구현모 사장이 지난 3월 30일 취임 후 첫 인사이다.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2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명의 사장단이 KT를 이끌게 했다. 강국현 신임 사장은 영업 및 마케팅, 박종욱 신임 사장은 그룹 전략과 투자 수립에 주력하며, 구현모 사장과 함께 KT를 맡는다.


구현모 사장과 지난해 말 차기 최고경영자(CEO) 인선 레이스에서 막판까지 경합했던 경쟁자 박윤영 엔터프라이즈(기업)부문장은 물러났다. 후임으로는 신수정 부사장이 왔다. 직급 변화는 없다. ‘믿을맨’들로 공동경영을 통해 부담감은 줄이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친정체제를 완성했다.


AI/DX, 미디어 부문 등의 신사업에서도 임원 승진자가 나오며 디지털 혁신에 힘을 실었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는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됐으며, 그동안 KT의 AI 사업을 이끌어오며 구현모 사장의 신임을 받았던 김채희 상무는 KT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과 김형욱 미래가치TF장은 각각 KT의 핵심 사업인 ‘올레TV’ 매출 성과와 AI인재 육성 주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한 최준기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상부)에게는 KT의 AI 및 빅데이터 사업을 맡겼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에서 본격 성과를 가시화 하기 위한 밑작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를 창출한 경우에는 상관없이 보상을 하는 ‘성과주의’ 원칙도 고수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왼쪽)과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이상 사장)ⓒ KT

◆ 현장·중심 경영 강조...40대 임원 전진배치


전체 인사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 인사에서는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역동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23명의 신규 상무 승진자 중 50%인 10명은 40대로 KT전체 임원의 28.7%를 40대로 채워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구현모 사장은 그간 KT를 ‘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시킨다는 비전 아래 20대 사원부터 40대 부장까지 연차와 직급을 가리지 않는 BDO(Business development&Operation)그룹을 출범시킨 바 있다. 큰 폭의 세대교체로 일각의 ‘올드하다’는 우려를 씻어내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나해보다 전체 임원 수는 10% 이상 감소했으나, 현장 최전방에서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지역 임원은 30% 이상 확대했다. 상무급에 머물렀던 6대 광역본부장은 대부분 전무급으로 배치해 조직의 위상도 높였다. 일부 지역에는 임원 추가 배치를 통해 인력도 강화했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 및 현장중심의 경영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50명을 상무보 및 시니어 마이스터로 승진시키며 인사적체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엿보인다. 정년퇴직을 앞둔 1960년대 초반생 3명도 상무보로 승진했다.


한편 KT 계열사 및 자회사들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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