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주인의 갓난아기를 물어 죽인 반려견들, 처벌은 누가 받나


입력 2020.12.11 11:01 수정 2020.12.11 11:0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영국 검찰, 아기 부모 아동 방치 혐의 불기소 결정

반려견 두 마리는 안락사

ⓒ갓난 아기와 그를 물어 숨지게한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반려견이 주인의 갓난아기를 물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검찰은 반려견이 갓난아기를 물어 숨지게 해 2년간 아기 부모를 아동 방치 혐의로 조사했지만, 불기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2018년11월 18일 대니얼 맥널티(33)와 에이미 리치필드(30)부부가 키우던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집 안에 있던 이들 부부의 2주 된 아기를 잔인하게 물었다.


아기는 머리와 심장, 위장 등 장기들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주 뒤 사망했다.


아기의 부모는 즉각 아동방치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아기를 숨지게 한 반려견 두 마리는 결국 모두 안락사 됐다. 두 마리 중 누가 아기를 공격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기의 검시관은 "아기가 개에 의해 참혹하게 공격받았다"면서 "모든 상처가 개의 공격을 증명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의 비극적인 죽음은 부모에게 가장 큰 충격"이라며 "그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고 동정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기 엄마인 에이미가 애완견을 과도하게 아꼈으며 평소 소셜미디어(SNS)에 "아기"라고 표현하면서 아기를 낳은 후에도 계속 개들을 기르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이웃들이 걱정했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하지만 경찰은 "2년간 아동 방치 혐의를 받았던 30대 부부는 이제 더는 조사받지 않을 것"이라고 불기소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스태퍼드셔 불테리어는 영국 원산 투견의 일종으로, 용감하고 근육이 잘 발달한 불도그와 몸이 가볍고 유연하며 공격적인 테리어의 교배로 만들어진 호전적인 성격의 중형견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