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얼굴을 새긴 후드티가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서 버젓이 판매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두순 후드티 발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후드티에는 앞뒤로 조두순의 얼굴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다. 또 '잊지 말자 조두순(Never forget Jo Doo-Soon)'이라는 문구도 담겼다.
이 제품은 소비자의 주문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생산하는 크리에이터 콘텐츠 상거래 플랫폼 마플샵에서 판매될 예정이었다.
제작자는 판매 취지에 대해 "조두순의 얼굴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후드티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조두순 후드티가 모두에게 언제 어디서나 그의 얼굴과 인상을 기억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안전한 안내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피해자가 저 옷을 입은 사람을 보기라도 하면 얼마나 충격받겠냐"며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남의 아픔이 그저 돈벌이로밖에 안 보이느냐"며 분노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자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사과했다. 제작자는 "수익금 전액은 성폭력 피해자 및 한국 성폭력 상담센터에 기부하려고 계획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조두순 후드티는 판매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