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 속 길원옥 할머니 생일 파티 인증샷…길 할머니 부재
윤미향, '중증 치매' 길 할머니에 7900만원 기부 유도 혐의로 재판 중
"길 할머니에게 가로챈 성금 돌려는 주었나…아직도 잔치 안 끝났나"
"경악 금치 못해…국민 혈세·할머니들 피 빨아먹는 흡혈좌파의 기괴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성금을 유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와중 지인들과 '와인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뭇매를 맞고 있다. 윤 의원은 정작 자리에 부재했던 길원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생일을 기념해 지인들과 모임을 가졌다고 밝혀 더욱 논란을 빚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온 국민이 불안한 이 때, 이런 뉴스까지 듣게 하며 국민 가슴에 천불이 나게 해야 하나"라며 "민주당은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야당의 정당한 필리버스터조차 강제종결시키려 하는데 정작 정의기억연대 출신 민주당 의원은 와인파티를 벌였다는 뉴스가 전해진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사람"이라며 "이 자리는 정작 생신인 길원옥 할머니를 뺀 생신 축하 자리라고 한다. 재판진행 중 난처한 상황에라도 접했나, 기소 직후 영상으로 활용한 길 할머니를 그것도 확진자가 1000명을 향해 내달리는 이 엄중한 상황에 왜 또 내세우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도 이용할 것이 남아 있는 건가 묻고 싶다. 길 할머니에게 전달됐어야 하나 가로챘다는 성금, 돌려는 주었나"라며 "운동권의 물주로 불렸던 정의기억연대의 전 대표로서 윤 의원에겐 아직 잔치가 끝나지 않았나 보다. 부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더 이상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같은당 허은아 의원 또한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 때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미향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 먹는 흡혈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일갈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길 할머니 생신을 축하하는 거면 할머니를 찾아뵙고 꽃다발이라도 드리는 사진을 올리든 해야 하는데 왜 자기들끼리 모여 할머니 빈자리 어쩌고 하며 와인을 마셔대는가"라며 "설마 이것도 위안부 할머니 관련 활동으로 누군가의 공적 비용으로 처리되진 않았는가"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은 음력 10월 23일로, 올해는 12월 7일이었지만 윤 의원이 모임을 가진 날짜는 11일이었던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한상 교수는 "11일날 와인을 마신 것은 길 할머니와는 1도 관계가 없는 것 아닌가"라며 "어떻게 인간이 산 사람을 맥가이버 칼이나 진간장처럼 지산의 편의를 위한 만능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가, 진심 욕이 아깝다"라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해당 사진이 논란이 되자 현재는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다. 그는 뒤늦게 해명글을 통해 "12월 7일 월요일아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현재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여덟 가지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이 받는 혐의 중에는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길원옥 할머니에게 총 79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준사기)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