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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기 힘든 김연경, 기업은행에 ‘통곡의 벽’


입력 2020.12.19 00:05 수정 2020.12.19 08:27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양 팀 최다인 24득점 기록하며 연패 탈출 견인

트리플크라운급 활약, 1세트에만 블로킹 3개

흥국생명의 연패 탈출을 이끈 김연경. ⓒ KOVO

‘배구여제’ 김연경이 위기에 빠진 흥국생명을 구해냈다.


흥국생명은 18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서 3-0(25-22 25-16 25-22)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1승 2패(승점 32)를 기록하며 2위 GS칼텍스(승점 23)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패를 기록 중이던 흥국생명을 구해낸 이는 바로 김연경이었다. 그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4득점에 60%에 가까운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IBK기업은행에 김연경은 ‘통곡의 벽’과도 같았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IBK기업은행은 이전 경기서 GS칼텍스의 6연승을 저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라 이번만큼은 IBK기업은행도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1세트부터 9득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특히 1세트에만 무려 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높은 벽으로 등극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김연경. ⓒ KOVO

2세트에서 해결사도 김연경이었다.


IBK기업은행이 라자레바의 5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리자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2-1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은 곧바로 날카로운 서브를 통해 이재영의 다이렉트 공격 성공을 이끌어냈다.


19-16서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흥국생명 쪽으로 끌고 온 김연경은 세트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3세트에는 초반 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IBK기업은행의 사기를 꺾었다. 1-1서 날카로운 서브로 에이스를 기록한 김연경은 이어진 2-1 상황서 네트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서브 에이스까지 깃들이며 미소를 지었다.


서브에이스 하나가 모자란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친 김연경 덕에 흥국생명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또 다시 흥국생명 징크스에 울었다.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가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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