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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출마에 나경원도 잰걸음?…野 서울시장 후보들의 "흥미로운 전개"


입력 2020.12.22 03:00 수정 2020.12.22 05:2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무대응 일관하다 의혹 매듭짓기 시작한 나경원

서울시장 출마 위한 행보일까

'안철수 vs 나경원' 구도면 선거판 커질 듯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흥미로운 전개"라는 관전평을 남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원정 출산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오늘 아침 제 아들은 논산 육군훈려소로 떠났다"며 아들과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의사소견서를 올렸다. 아들이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대하는 날 '국내 출산'을 인증한 것이다.


그가 공개한 진료 소견서에는 1997년 12월11일 유도분만을 위해 입원해 12월12일 3.95kg의 남아를 출산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나 전원내대표는 "검찰청 곳곳에 추 장관 지시로 움직이는 청와대 라인이 숨어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무고한 사람을 이렇게 탄압하는 것은 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모두 무거운 죄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1년이 넘게 이어져오던 해당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나 전 의원은 대검에서 '무혐의' 결론에 제동을 걸었다는 언론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흠집 내겠다는 참 무서운 집착"이라며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지쳐도 쓰러지지 않는다. 저는 제 길을 갑니다"라고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의 이러한 의혹 해소 행보가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 전 원내대표가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해온 자녀 관련 의혹에 적극 대응하는 것으로 태도를 바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 전 원내대표는 최근 '나경원의 증언'이라는 회고록도 낸 바 있다. 출판기념회도 기획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취소했다. 이후에도 각종 언론과 SNS를 통해 대여 비판 메시지에 주력해왔다.


나 전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함께 최상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아시아투데이 의뢰 알앤써치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적합도에서 나 전 원내대표는 19.5%, 박 장관은 19.6%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펼쳤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국민의힘 내부 경선룰 역시 나 전 의원에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책임당원 모바일투표 20%, 일반 시민 여론조사 80%를 합산하는 현재의 경선룰대로라면 먼저 출사표를 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비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까지 출마를 결심한다면 이번 선거가 야권을 중심으로 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안철수 대 나경원 구도가 선거 흥행을 이끌면서 야권 전체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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