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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수 잔류하는데…양현종 MLB 진출 가능?


입력 2020.12.22 08:55 수정 2020.12.22 09: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올해 KBO리그 정상급 외인 투수 대부분 잔류

적지 않은 나이와 올해 하락한 성적 걸림돌

메이저리그 도전 선언한 양현종. ⓒ 뉴시스

‘대투수’ 양현종은 과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2020시즌을 끝으로 또 한 번의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KBO리그서 이룰 것은 거의 이룬 그는 내년을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마지막 적기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광현(세인트루이스)도 양현종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기 충분하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똑같이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을 선언한 김하성이 현지 언론에 자주 언급되며 상종가를 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양현종에 대한 언급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아무래도 내년이면 서른 중반의 나이와 올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이라는 평범한 성적을 거둔 것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다.


급기야 현재 메이저리그 상황도 좋지 않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메이저리그는 정규리그 60경기라는 초미니시즌으로 진행이 됐고, 이로 인해 구단들의 재정 상태도 좋지 않은 상태다. 현 상태는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 뉴시스

이 가운데 올 시즌 KBO리그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외인 투수들도 메이저리그 유턴 대신 KBO리그 잔류에 나서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 에릭 요시키(키움)와 탈삼진 1위 댄 스트레일리(롯데)를 비롯해 케이시 켈리(LG), 애런 브룩스(KIA),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kt),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등 각 구단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던 선발 투수들이 모두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외국인 투수는 두산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이 유일하며, 추가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낼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일단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계약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는 대어급 FA들의 행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의 행선지가 정해지고 나서 양현종에 대한 가치가 매겨질 전망이다.


선수 스스로의 해외진출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건은 메이저리그 보장과 보직이다. 돈은 둘째 치고 어느 정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보장은 계약의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보직의 경우 메이저리그 계약시 김광현처럼 불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적극성이 필요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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