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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얽힌 토트넘의 불편한 공식...우연일까


입력 2020.12.28 07:28 수정 2020.12.28 11:5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PL 울버햄프턴 원정서 손흥민 아웃 뒤 실점...1-1 무

‘교체 뒤 실점’ 올 시즌 다섯 번째...교체 자원도 문제

손흥민(자료사진) ⓒ 토트넘 스퍼스 TV

토트넘 핫스퍼 FC가 손흥민 교체 뒤 또 무너졌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울버햄튼 원정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1을 추가한 토트넘은 5위(승점26)로 올라섰다. 이겼다면 프리미어리그 순위 3위 도약이 가능했다. 리그 선두 리버풀(승점32)을 6점 차로 추격했다. 같은 날 리버풀은 전반 12분 마네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종반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킥오프 1분 만에 탕귀 은돔벨레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41분 동점골을 얻어맞고 승리를 놓쳤다. 리그 4경기(2무2패)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수비수 도허티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막판 또 세트피스로 골을 내줬다. 리드를 잡고 가다가 비겼기 때문에 승점 2점을 놓친 기분”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8분까지 뛰며 100호골 달성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3경기 째 골을 넣지 못한 손흥민은 리그 득점 공동 2위(11골)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오는 31일 박싱데이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인 풀럼과의 맞대결에서 다시 100호 골에 도전한다.


이날 역시 손흥민과 얽힌 불편한 공식이 이어졌다.


손흥민(후스코어드닷컴 평점 6.7)을 교체로 불러들인 뒤 토트넘은 통한의 실점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추가골 보다 실점하지 않는 것에 힘을 실었는데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손흥민 교체 후 3분도 경과하지 않은 후반 41분, 울버햄튼은 코너킥 상황에서 로망 사이스의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무리뉴 감독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손흥민 ⓒ 뉴시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교체한 뒤 실점을 반복했다. 벌써 다섯 번째다.


지난 10월 웨스트햄전에서는 손흥민의 1골(1도움)으로 3-0 크게 앞섰지만, 후반 35분 손흥민을 교체 아웃한 뒤 3골을 내줬다. UEFA 유로파리그 LASK린츠전에서는 2-1 리드에서 손흥민을 뺀 뒤 3-3 무승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7일 13라운드 리버풀전에서는 1-1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었던 손흥민을 불러들인 뒤 1-2로 졌다.


후반 막판 ‘지키기’에 나서는 전술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손흥민 대신 투입되는 선수가 대부분 2선 공격수라는 점은 문제다. 수비 강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손흥민 교체 후 실점’ 현상을 단순히 우연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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