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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다르빗슈’ SD…다저스 8년 천하 종식?


입력 2020.12.29 17:42 수정 2020.12.29 17:4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다저스, 2013년부터 8년 연속 서부지구 제패

특급 에이스 2명 확보한 SD, 김하성 영입 근접

특급 우완 다르빗슈를 영입한 샌디에이고. ⓒ 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8년째 변함없는 사실 하나가 있다. 바로 LA 다저스의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다.


다저스의 아성을 깨기 팔을 걷어부친 팀이 있다. 바로 김하성의 행선지로 거론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샌디에이고는 29일(한국시각)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시카고 컵스로부터 다르빗슈와 포수 빅터 카라티니를 받는 대신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잭 데이비스를 비롯해 유망주 레지날드 프레시아도, 오웬 케이시, 이스마엘 메나, 예이슨 산타나를 묶어 보내는 5: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날에도 팀 내 톱10 유망주 4명을 보내고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던 샌디에이고는 이틀 만에 초특급 에이스 2명을 확보했다.


블레이크와 다르빗슈가 각각 좌, 우완 투수라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다르빗슈는 올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12경기(76이닝)에 나와 8승 3패 평균자책점 2.01로 다시 한 번 자신이 특급 에이스임을 입증한 바 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스넬과 다르빗슈 원투 펀치 외에 디넬슨 라멧-크리스 패댁까지 구성된 안정된 4선발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8년 연속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했다. ⓒ 뉴시스

여기에 김하성까지 가세하면 샌디에이고는 막강 내야진을 구성할 수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에릭 호스머가 1루 장갑을 끼는 가운데 마차도가 3루를 지키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를 맡고 있다. 유격수와 3루수를 번갈아 맡았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으면 2루수로 전향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2006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끝으로 오랜 기간 하위권을 전전했다. 그 사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 전력을 보강을 이룬 LA 다저스가 2013년부터 8년 연속 서부지구의 왕좌를 놓치지 않으며 캘리포니아를 연고로 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샌디에이고가 내년 시즌 다저스의 아성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37승 23패(승률 0.617)를 기록, 다저스에 이어 서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무엇보다 팀 승률 6할 이상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1998년 이후 22년 만이며 역대 최고 승률이기도 하다. 과연 샌디에이고의 광폭 행보가 ‘절대 강자’ 다저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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