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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김종인에 영수회담 제안…김종인 "상식으로 해결합시다"


입력 2020.12.30 15:25 수정 2020.12.30 15:3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여야 영수회담 제안에 김종인 반응은 긍정적

김종인, 사회 통념·상식으로 해결할 것 당부

이낙연, 중대재해법 합의 처리 위해 협조 요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부터)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을 비롯한 정국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영수회담을 가져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청와대와 미리 상의하지는 않았다.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을 뵀을 때 새해에는 각계 지도자들을 대통령께서 만나셔서 말씀을 듣고 설명해드리는 게 좋겠다고 건의를 드렸는데 (당시 문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이라고 딱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영수회담 제안에 김 위원장은 "만나서 할 얘기가 있으면 만나지 뭐"라는 긍정적 반응이었다고 한다.


이날 비공개 회동 내용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을 사회의 통념과 상식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 "코로나19 백신 혼선을 정리하라"는 충고를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과 만나시면 그런 국정 운영 방식은 대통령께서 충분히 받아들이시고 의견이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혼선과 관련해선 "며칠 안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모시고 종합적인 당정 회의를 할 텐데 백신 문제도 말끔하게 정리해 국민께 설명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당을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이끌어달라",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을 감정적으로 제출하는데 자제를 시켜달라"고 당부했으며, 이 대표는 "말씀해주셔서 잘 알겠다. 당을 합리적이고 책임 있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주요 쟁점 법안 처리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이 대표는 국회 법사위에 계류돼 있는 중대재해법 합의 처리를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 법의 성격상 의원 입법보다는 정부 입법이 옳다. 그래서 정부안을 기다렸는데, 왔으니 절충해가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그밖에 △행안위 제주 4·3 특별법 △국토위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가덕도신공항 건설촉진특별법 △정무위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운영위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 등의 빠른 처리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구체적 언급은 없었으며, 다만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과 관련해선 "국회의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법으로 전부 정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커서 운영위에서 위원님들이 책임 있게 심의를 합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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