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주열 "올해부터 코로나發 금융 리스크 본격화할 것"


입력 2021.01.05 09:21 수정 2021.01.05 09:2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권의 리스크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5일 범금융권 신년사를 통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유지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책당국과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 이자상환 유예조치 등으로 잠재돼 있던 리스크가 올해는 본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과 실물 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일부 국가에서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완전히 통제되기까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코로나 위기의 후유증으로 남겨진 부채문제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해결해야 할 현안도 산적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인구고령화 등 저성장의 구조적 요인들이 온존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산업별·계층별 불균형이 심화되고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우선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 만큼 가계와 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되, 단계적으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좀 더 긴 호흡에서 코로나로 가속화될 금융산업의 변화에도 적극 대비해야 한다"며 "혁신금융을 통해 디지털·언택트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 총재는 "2021년은 우리 금융권의 위기관리 능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다"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데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