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낙연, 친문 패권주의에 꼬리내려…민주당 또한 침몰"

"민주당, '친문 패권주의'가 지배하는 정당 됐다

과거 '친노 패권주의'에 정권 잃고 81석 정당 전락

타이타닉 침몰처럼 '친문 강성'에 좌초돼 침몰해

국민의힘도 겸손해져야…과거 잊지 말아야 이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냈다가 친문 의원과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 한 발 물러선 것을 두고 "민주당은 강성 친문 세력 눈 밖에 나면 그 누구도 생존할 수 없는 '친문 패권주의' 지배 정당이 됐다"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대표의 주장을 "개인의 정치적 소신"이라 한 데 대해 "친문 핵심 의원이라는 분이 나서 명색이 당대표가 제기한 사면론을 일축했다"며 "강성 친문 세력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정통성 있는 당대표마저도 일개 개인으로 치부해버리는 소름끼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일 친문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 부딪혀 꼬리내리는 이낙연 대표 뿐만 아니라 추미애 법무장관, 김두관 민주당 의원 등 야심을 가진 정치인들이 그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몰상식적인 기행을 일삼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기억하십니까, 민주당은 과거 '친노 패권주의'라는 선민의식에 찌든 순혈 운동권 출신 지배계급의 패권놀음에 정권까지 잃고 81석 짜리 정당으로 전락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친노 패권주의의 망령이 친문 패권주의로 환생하여 또 다시 민주당을 집어 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신도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던 화려하고 거대한 타이타닉호가 속도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침몰한 것처럼 180석의 거대한 민주당 또한 '친문 강성 지지층'에 좌초돼 침몰하고 있다"며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했듯이 '과거를 잊은 정당에게 미래가 없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진박감별사, 진박학살, 만사형통, 문고리 3인방, 십상시, 청와대 얼라들 등등 유치찬란한 신조어를 만들어 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과거의 모습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 징글징글했던 배척과 뺄셈, 독선의 정치를 개혁이라는 포장지만 새로 입혀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 앞에 겸손해져야 하는 것"이라며 "나를 버리고 모두를 끌어 안을 수 있을 때 국민들께서 집권의 기회를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력에 취해 오만하고 과격해진 민주당과 반사이익에 취해 계산기 두드리기에 바쁜 국민의힘 중 먼저 깨어나는 쪽이 운명을 건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