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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알페스 '제2의 N번방 사태'라 할만해 강력 처벌해야"


입력 2021.01.13 00:55 수정 2021.01.13 00:5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페이스북 캡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성범죄에 남녀 구분 없다! 남자 아이돌 성 착취물 '알페스'(를) 만들어 돈 받고 불법 유포하는 음란물 유포자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페스는 '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남자 아이돌을 소재로 한 동성애 소설이나 만화"라며 "문제는 이 음란물을 사고파는 시장까지 형성해 있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요청자가 돈을 주면 원하는 사람 얼굴로 성 착취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 제2의 n번방 사태라 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나 심각한지 직접 판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했다"며 "남자 아이돌 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노출됐고, 구매자들은 '장인 정신이다', '눈이 즐겁다', '대박이다'며 극찬했다. 심지어 고등학생으로 설정된 남자 아이돌이 성폭행을 당하는 소설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번방 사건 이후 대한민국 사회의 성범죄 인식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성범죄 가해자가 늘 남성이고,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고정관념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며 "남자 아이돌 성 착취물이 놀이문화라 여겨진다면, 공정한 법 집행으로 모든 이에게 경각심을 울려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전 12시 54분 기준 15만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라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원인은 알페스의 대상이 직업군의 특성상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이란 점을 언급하며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인데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 된 이들이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돼 받을 혼란과 고통이 짐작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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