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톱 여배우 정솽(鄭爽.30)이 전 연인이자 남자 배우 장헝(张恒)의 폭로로 미국 현지에서 대리모를 통한 출산과 낙태 종용 논란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장헝은 자신의 웨이보에 "내가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직 어린 두 아이의 생명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장헝이 미국에서 돌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는 정솽이다. 두 사람은 2018년에 연애사실을 공개했으나 장헝은 자신이 정솽과 미국에서 비밀 결혼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장헝은 두 사람이 2019년 2월과 3월 대리모 2명을 고용해 아이를 출산하기로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대리모들의 임신 약 7개월 차에 결별했고, 정솽은 낙태를 종용했다.
이에 대리모들은 낙태를 거부했고, 아이들이 태어나게 됐다. 장헝은 정솽이 낙태를 종용한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중국에서 대리모를 이용한 임신은 불법이기에 대리모가 합법인 미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들이 중국으로 돌아오려면 친모인 정솽의 동의가 필요한데 정솽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정솽은 가수 겸 배우 호우밍하오(侯明昊)와 외도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호우밍하오는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가짜"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게시하며 외도에 대해 선을 그었다.
논란이 커지자 정솽은 "이번 일은 매우 가슴 아프고 사적인 일이며,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의도를 지닌 사람들에 의해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미국 변호사팀은 나와 가족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포기한 적 없다"면서 "중국내에서 나는 국가의 지시에 어긋난 일을 한 적이 없고, 외국에서도 모든 법규를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정솽의 해명에도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솽은 중국 인기 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과 중국판 '꽃보다 남자' 주연으로 활약했고, 이종석과 함께 한중합작드라마 '비취연인'에 출연해 국내에도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