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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경영하기 힘든 대한민국" 이재용 옥중편지?


입력 2021.01.21 16:50 수정 2021.01.21 19:22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옥중 특별 회견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카카오톡 채팅방,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받고 3년 만에 다시 수감된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냈다는 '옥중 특별 회견문'이라는 글이 급속히 퍼졌다.


글에는 "국위 선양과 납세와 고용 창출과 신제품 개발로 국가에 대한 보답(報答)은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유독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연관시켜 뇌물죄를 적용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개인돈으로 지원했어도 뇌물은 변함이 없었을 것" 등 재판 결과에 불복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제 이 나라를 떠나려고 생각한다" "그룹의 본사를 기업 친화적인 제 3국으로 옮겨 가겠다", "에버랜드는 무료로 개방하겠다" "삼성에서 80억이 돈인가" 등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도 포함됐다. 기업이 경영하기 힘든 대한민국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이에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직접 옥중 회견문이란 것을 작성한 적은 없다"며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작성한 가짜뉴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의 공식 입장과 메시지는 변호인을 통해서만 공개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는 4주간 일반인 면회가 제한되는 대신 변호인 접견만 가능해서다. 이 부회장의 옥중 메시지는 구속 사흘만인 21일에 처음 변호인단을 통해 전달됐다.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법정 구속된 이 부회장의 첫 옥중 입장을 전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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