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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12마리 납치'되자 자기 일처럼 나선 애견인들, 반려견 구해냈다


입력 2021.02.10 06:07 수정 2021.02.09 22:11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뉴욕포스트, 'KGW News' 유튜브

절도범이 훔쳐 달아난 강아지 12마리를 태운 차량을 애견인들의 도움으로 40분 만에 되찾았다.


4일(현지 시각) 미국 CBS,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반려동물 호텔을 운영하는 서니 리스턴은 지난 2일 저녁 5시쯤 강아지 10여 마리를 각각 주인들에게 인계하려고 차를 타고 고객의 집 앞으로 갔다.


강아지를 내리고 있던 그 때 한 남성이 갑자기 운전석에 올라타 문을 닫아버렸다. 당시 차 안에는 리스턴의 지갑과 휴대전화가 있었으며, 반려동물 12마리도 있었다. 그녀는 급박하게 운전석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도둑은 그대로 차를 몰고 현장을 벗어났다.


리스턴은 행인들을 향해 "경찰을 불러 달라. 강아지들을 태운 차를 도난당했다"고 외쳤다. 리스턴을 도와줄 사람들은 생각보다 그녀의 가까이 있었다. 반려견이 납치됐다는 소식에 많은 애견인들이 거리를 샅샅이 뒤질 것처럼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며 나섰다.


ⓒ뉴욕포스트, 'KGW News' 유튜브

차량에 리스턴의 휴대전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이들은 위치 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고 추적했다. 도난당한 차량은 주차장에 있었다. 주차장은 리스턴에게 도움을 주던 시민이 잘 알고 있던 장소였다.


이 시민은 주차장과 가까운 위치에 살고 있던 친구에게 연락해 사정을 설명했고, 친구는 기꺼이 해당 장소로 차를 끌고 나갔다. 친구는 현장에서 도난 차량을 발견했고, 자신의 차로 범인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았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범인은 차량을 버리고 곧바로 도주했다. 리스턴이 도난당한 차량을 확인한 결과 지갑 안에 들었던 현금과 카드는 사라졌다. 하지만 리스턴의 차량에 있던 강아지들은 무사했다.


강아지 납치 사건은 40분 만에 해결됐다. 리스턴은 "사고 소식을 듣고 돕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수백 명은 됐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면서 "애견인들이 마치 자기 일처럼 빠르게 합심하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고 감격했다.


경찰은 리스턴이 묘사한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용의자를 수배 중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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