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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지금②] 민주당, 가덕신공항·野토착비리 리스크로 '뒤집기' 노린다


입력 2021.02.13 14:00 수정 2021.02.13 10:5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與, 26일 본회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확신

전봉민·이주환 사태로 '국민의힘=부패정당' 부각

박재호 "부산 발전 위해 누구에게 투표할 지 명확해질 것"

당 지도부, 잇따라 부산 찾아 민심 구애하기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월 1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부산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내년 20대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부산시장 보선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태로 치러지는 탓에 민주당에 상당히 불리한 판세다. 당과 부산시장 보선 예비후보들의 지지율 모두 국민의힘에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기타 주요 지역 현안 챙기기, 야당 인사의 토착 비리 부각 등으로 전세 역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호 의원(재선·부산 남구을)은 지난 1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3월 초 선정되는 최종 후보와 우리당이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시민들에게 잘 홍보하면 자연스럽게 분위기는 우리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의힘을 탈당한 전봉민 의원의 공천·편법 증여 의혹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의 이해충돌 관련 의혹 등을 지적하며 "28년 동안 국민의힘이 부산을 집권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이 3년 동안 부산을 위해 한 일과 국민의힘이 28년 동안 집권했을 때 부산을 위해 한 일을 비교해서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라며 "부산 발전을 위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가 더욱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민주당은 부산의 야당 정치인·관가·경제계의 토착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기 위해 '부산 지역 정·관·경 토착 불법 비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4월 부산시장 보선을 앞두고 '보수당=부정부패·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TF 위원장은 신동근 최고위원, 부위원장은 김회재 법률위원장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백혜련 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토론회 방식과 주제 등을 홍보하기 위한 기자회견도 열기로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다음 주 월요일(15일)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 김영춘·박인영·변성완 예비후보들과 함께 토론회의 전체적인 주제와 진행 방식 등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토론 주제는 가덕도 신공항 이슈, 부산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 누가 부산시장으로서 적합한가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당 K-뉴딜위원회도 오는 18일 부산을 찾아 2차 '부산 정책엑스포' 개최한다. 1차 부산 정책엑스포는 지난달 21일 열렸다. 당 지도부도 잇따라 부산을 찾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21일과 29일,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약속하며 부산 바닥 민심을 다독였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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