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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대리인단 155명 돌파…'정권과 김명수에 대한 분노'


입력 2021.02.15 11:56 수정 2021.02.15 13:4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朴 전 대통령 변호인단 능가한 역대급 규모

이석연·신영무·김현 등 법조 주요인사 참여

"법관 부당탄핵 막고 법치수호 위해 자원"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출근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될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심판 변론을 돕겠다며 자발적으로 대리인단에 참여한 변호사가 15일 기준 155명을 기록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변호인단 규모(122명)를 뛰어넘는 숫자다. 국회의 탄핵소추와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법조계의 분노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판사 대리인단에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포함해 신영무 46대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회장, 김현 49대 대한변협 회장, 이석화 대구변회장, 김병철 전 대한변협 부협회장, 이명숙 8대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이은경 9대 한국여성변호사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재준 전 경기북부변호사회장, 황봉환 전 인천변회장, 이종린 전 인천변회장, 김중기 전 대구변회장, 이태우 전 경남변회장, 조대환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강찬우 전 검사장, 장윤석 전 국회의원, 고승덕 전 국회의원 등도 참여했다.


특히 원로 법조인부터 임 부장판사의 동기인 사법연수원 17기, 30대 등 다양한 연령대의 변호사들이 자원해 주목된다. 대리인단에 따르면, 사법연수원 16기까지 31명, 연수원 17기 27명, 연수원 18기부터 30기까지 32명, 연수원 31기부터 44기 38명, 군법무관 6명, 변호사시험 출신 21명이 지원했다.


대리인단은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법관이 부당하게 정치적으로 탄핵 소추됐다"며 "사법부의 독립과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임성근 부장판사를 변호하기 위해 전국 변호사 155명이 대리인단에 자원했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에 자원한 강신업 변호사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에 불만을 품고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검찰장악을 시도한 것처럼, 사법개혁을 빌미로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을 시도함으로써 정치권력이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것"이라며 "사법권 독립을 훼손하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많은 변호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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