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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감염 구로 헬스장 "월세라도 내려 문 열었는데…죄송"


입력 2021.02.16 20:58 수정 2021.02.16 22:5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문 닫힌 헬스장에ⓒ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소재 한 헬스장 대표가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헬스장 대표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확진자가 나오게 되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방역에 힘을 기울여도 어떻게 감염이 되었는지 보건소 직원도 모르고 누구도 모르는 이 상황이 저희도 답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 잘못이 있다. 가족들 먹여 살려야 하니 위험해도 돈을 벌어야 해서 센터 문을 열고 수익은 안 나도 이렇게라도 버텨야 월세라도 내고, 직원들 급여도 줘야 하고, 그래서 위험해도 방역수칙 다 지키면서 일했다"고 적었다.


그는 "알코올 소독제를 하루 8~10번 정도로 뿌려대면서 회원들에게 욕먹으면서도 샤워를 못 하게 했고 연신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 달라고 했다"며 "그래도 이렇게 확진자가 나오게 되는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저희도 답답하다"고 했다.


끝으로 "저희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이 이리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자연 환기가 가능했으며,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은 준수했다. 다만 샤워장, 탈의실 등 공동사용으로 관계자와 이용자 간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헬스장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전환된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16일 구로구 소재 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10일 최초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 총 41명으로 늘었다. 서울시와 구로구 보건소는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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