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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몰락, 국민의힘 때문"…성토장 된 與부산시장 경선 TV토론회


입력 2021.02.18 00:30 수정 2021.02.18 05:2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영춘·박인영·변성완, 한목소리로 국힘 비판

"일당독점 기득권 정치가 부산 쇠퇴 불렀다"

朴, 金 향해 "가덕, 노무현·민주당·부산시민 합작품인데

'메이드 바이 김영춘'으로 만들려고 하느냐" 쏘아붙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왼쪽부터) 변성완·박인영·김영춘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방송국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 참석해 본 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뉴시스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 TV토론회는 사실상 국민의힘을 성토하는 장이었다. 세 명의 예비후보들(변성완·김영춘·박인영, 기호순)은 서로의 공약을 점검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부산 쇠퇴의 원인을 보수정당의 장기집권으로 지목하며 '국민의힘 때리기'에 의기투합했다.


이날 첫 TV토론회는 KNN에서 '떠나는 부산에서 돌아오는 부산으로'라는 주제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김영춘 예비후보가 제일 먼저 국민의힘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김 예비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예비후보의 1호 공약인 '어반루프 건설'에 대해 "황당무계하다"고 맹비난하며 변성완 예비후보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변 예비후보는 "허황된 공약이다. 김 예비후보와 100% 같은 입장"이라고 답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내놓은 공약인 '한일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의견도 두 예비후보에게 물었다.


변 예비후보는 "지금은 그런 걸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고, 박 예비후보는 "부산에 이익이 되지 않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아서 명백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부산 추락의 원인을 묻는 공통질문엔 세 후보 모두 보수정당의 일당독점을 꼽았다. 국민의힘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빼곤 1995년 민선 지방선거 이후 단 한 번도 부산시장 자리를 민주당에 내준 적이 없다.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의 일당독점이 부산 경제 재도약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했고, 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부산을 20년 넘게 집권하면서 경쟁이 사라져 부산의 쇠퇴를 불렀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그동안 부산은 그들(국민의힘)만의 리그였다. 도전을 용납 안 하는 기득권 정치 때문에 부산이 90년대부터 쇠퇴했다"고 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예비후보에 대한 견제도 이어졌다. 특히 박 예비후보가 김 예비후보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곧 건설 될 것 같아서 기쁘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배신당하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여기까지 끌고 온 건 부산 시민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김 예비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왜) '메이드 바이(made by) 김영춘'으로 만들려고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 부산 시민들이 만든 합작품"이라고 쏘아붙였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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