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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오세훈 공약이 "생지랄"이라는 與부대변인 막말 논란


입력 2021.02.18 12:01 수정 2021.02.18 12:3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글 삭제 후 논란 되자 "참 빠르시네요"

ⓒ박진영 부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을 향해 "생지랄 공약을 내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부대변인은 18일 페이스북에 나경원·오세훈 후보가 전날 발표한 공약을 언급하며 "1년짜리 시장을 뽑는데 생지랄 공약을 다 내놓고 있다"며 "중장기 계획도 좋지만 1년 동안 무엇이 가능한지도 따져보라"고 적었다.


앞서 나경원 후보는 '누구든 도보 10분 내 지하철 탑승', 오세훈 후보는 '2032년 올림픽 유치' 등을 공약했다.


박 부대변인은 "수십 년이 걸리고 조 단위 돈이 투자되는 멀고도 거창한 일을 꿈꾸지 말고 고(故)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다 만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페이스북 글은 삭제된 상태다.


ⓒ박진영 부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글 삭제 후에도 논란이 되자, 박 부대변인은 "과한 표현은 사과드린다. 바로 인지하고 삭제했는데도 참 빠르시네요"라며 "하지만 1년짜리 시장이 올림픽 유치는 너무 황당하잖아요?"라고 재차 페이스북에 썼다.


박 부대변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에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가, 슬그머니 야당 후보들만 비판하는 내용으로 글을 수정했다 .


처음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서울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썼다가, 20여 분 뒤 "야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바꾼 것이다.


또 지난해에는 민주당 공식 논평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삼국지의 '예형'에 빗대 비판을 받았다. 예형은 삼국지에서 조조 등을 능멸하다 죽임을 당한 인물이다. 진 전 교수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일 테고,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라고 반발했다.


박 부대변인은 2000년대 노사모 활동을 계기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고, 지난해 5월부터 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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