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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홈 더비 패배’ 리버풀 추락 어디까지?


입력 2021.02.21 09:52 수정 2021.02.21 09:5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999년 이후 에버턴 상대로 홈에서 패배

98년 만에 홈 4연패 굴욕도 함께

홈에서 에버턴에 패한 리버풀. ⓒ 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1승 7무 7패로 승점 40에 머물렀다. 1경기를 덜 치른 7위 에버턴에 골득실서 가까스로 앞서며 6위 자리를 지키는 것마저 불안하다.


특히 지역라이벌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향후 불안한 행보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양 팀의 더비는 EPL서 손에 꼽히는 라이벌전이지만 그동안은 리버풀이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다. 리버풀 홈인 안필드에서 에버턴이 승리한 것은 1999년 9월 27일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에버턴은 당시 1-0 승리 이후 무려 22년 만에 리버풀을 격침시켰다.


리버풀이 에버턴에 패한 것도 2010년 10월 이후 11년 여 만이다. 그 때 패배 이후 리버풀은 에버턴을 상대로 23경기 연속 무패(11승 12무)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 EPL 왕좌에 오른 뒤 리버풀은 올 시즌 들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정규리그 4연패를 당한 것은 물론 1923년 12월 이후 98년 만에 ‘홈 4연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만큼은 리버풀도 더는 홈에서 강자가 아니다.


에버턴을 홈으로 불러 들여 부진 탈출에 나선 리버풀은 8-2에 가까운 압도적인 볼점유율을 기록하고도 효율적인 축구를 하지 못했다.


전반 3분 만에 히샬리송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리버풀은 총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6분 에버턴의 역습 때는 페널티킥까지 헌납하며 무너졌다.


6위까지 추락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는 리버풀은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추가로 순위 하락이 불가피하다. 계속된 부진에 이제는 2경기를 덜 치른 9위 토트넘과도 승점 4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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