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멤버 수진, 학폭 가해자 의혹 제기돼
소속사 측, 수진의 학폭 사실 부인
피해자들 폭로 계속되며 증거 제출해
배우 서신애도 학폭 피해자로 알려져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에게 뺨을 맞고 현금을 갈취당하는 등 학폭(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일자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학폭 아닌 다툼"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그러자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해 생활기록부까지 공개하며 "학폭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아이들 학폭 터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드디어 터트릴 때다.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저도 가해자 한 명 빼고 다른 멤버들에겐 죄송할 따름이지만 제 동생이 받았던 시간을 더는 모른 척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진의 학교폭력은)오해도 아니고 제가 목격자이고 증인"이라며 "수진이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모르는 분들의 드립 때문에 분노가 가시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한 "화장실에서 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불러다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제 동생은 '왕따'라고 단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며 "(수진의) 그 이미지가 너무 역겹다. 제 동생은 하루하루 어디서 노래만 나와도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리해 올리겠다. 허위 사실이 아니므로 고소해도 꿀리는 것이 없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여기에 글쓴이는 수진이 다녔던 중학교 졸업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리고 글쓴이는 친동생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도 올렸다. 해당 카톡에는 수진이 평소 남의 교복을 뺏어 입고 돈을 갈취했으며, 돈 빌려가고 물건을 훔쳐 쓰고 오토바이를 타는 선배들과 다니며 음주와 흡연을 일삼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 "학폭 아닌 다툼"
이에 대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1일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작성자는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의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 것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는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 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엄벌에 처해질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꿈을 향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한발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멤버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수진 학교폭력 피해자들 잇따라 등장
하지만 피해자들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생활기록부까지 공개하며 결정적인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21일 오후 트위터에 학폭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서수진 학폭 사실 맞다. 내가 산증인이다. 나도 당했거든"이라며 글을 올렸다.
A씨는 "(수진이) 학교 앞차 한대가 주차 가능한 작은 공터에서 담배를 피다 걸리고 학폭으로 소년원 들어간 남자 선배와 맞담배를 피우고 애들 후문으로 하교할 때 길 쭉 따라오면 이불집 있는 곳 마루에 앉아서 돈 있냐고 돈을 뜯었다"며 "이 외에도 반마다 돌아다니며 애들 돈을 뜯고 맞은 애들도 수두룩하다"고 주장했다.
"뺨도 맞았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A씨는 "제가 성격이 좀 세서 안 준다고 내가 왜 주냐고 했다 맞았다"라며 "그때 패딩 색상도 기억한다. (수진)이 살던 아파트 이름도 안다"며 구체적인 지명과 아파트 이름까지 밝혔다.A씨는 학교생활 기록부를 공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가해자에게 학교 폭력을 당한 게 맞으나 악의적인 욕설을 게시하는 등 속한 그룹과 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삼가해달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로 족하며 사람을 죽이는 악플이 필요한 게 아니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하는 이들에 대해 A씨는 "그당시 맞을 걸 알고 욕 들을 거 알고 녹음기라도 켜 놨어야 하나"라며 "성폭행 피해자들한테 가 왜 증거 없냐고 왜 곧장 산부인과로 뛰어가지 않고 몸을 씻었냐고 욕해보라"고 했다.
배우 서신애도 서수진의 학폭 피해자였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수진의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 의혹은 점점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우 서신애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22일 서신애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None of your excuse(변명 필요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신애는 수진과 같은 와우중학교 동창이다.
지난 3일 수진으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신애의 학폭 피해 사례도 언급한 바 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수진은 같은 학교 출신인 서신애에게 '이XXX아' '야 이 빵꾸똥꾸' '애미·애비 없어서 어떡하냐' 등 모욕적인 말과 욕설을 내뱉었다. 또한 없는 소문까지 만들어서 다른 친구들과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
앞서 서신애는 2012년 KBS드라마 'SOS' 기자간담회 당시 "'하이킥' 출연 당시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연예인 납신다'고 장난을 치거나 내게 '빵꾸똥꾸' '신신애' '거지'라고 불러 슬펐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