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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文이 실험대상이냐'는 정청래에 "발언 부적절" 일침


입력 2021.02.23 01:00 수정 2021.02.22 20:5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임상시험 거쳐 안정성·효과성 허가 받아

백신 접종 맞는 모든 국민, 실험 대상 아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월 1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실험 대상이냐"고 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은 이미 임상시험을 거쳐서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허가를 받은 백신을 접종한다"며 "백신 접종을 맞으시는 모든 국민들은 누구가 되든 실험 대상이 아니다.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거친 공방이 벌어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스트라제네카,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은 1월18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며 "국가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기밀이고 보안사항이다. 초딩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말라"고 맹비난했다.


정 청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 불신 해소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데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정 청장은 "접종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접종대상자 관리를 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그 순서에 맞춰서 공정하게 예방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크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사회 저명인사나 보건의료계 대표가 (먼저) 접종할 수 있다"며 "보건의료인 단체에서도 언제든 그런 접종을 기꺼이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신에 대한 불신,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부가 허락한다면 정치인이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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