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 체감경기가 한달 만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업종의 업황 BSI는 76로 전월(77)에 비해 1p 감소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82로 한달 전(85) 대비 3p 하락했다. 특히 화학물질·제품(11p) 등이 올랐으나 금속 가공(-10p), 전자·영상·통신장비(-5p)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2p)은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9p)은 하락했다. 기업행태별로는 수출기업(-2p)과 내수기업(-4p) 모두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2월 중 업황 BSI는 72로 전월(70)에 비해 2p 올랐다. 건설업(3p), 도소매업(2p) 등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번달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3.5p 상승한 96.6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2.7p 늘어난 95.1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