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동질성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북한 개별방문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유연한 접근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주관한 '북한 개별방문 추진방안 및 준비과제' 세미나 영상 축사에서 "코로나19가 완화되면 금강산에 대한 개별방문부터 재개한다는 목표로 제반 사항들을 착실히 준비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과 관련해 한미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두르지 말라"는 입장까지 밝힌 상황에서 이 장관이 독자 대북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미국이 대북정책에 있어 한국과의 '같은 입장'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양국 '불협화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장관은 "개별방문을 통해서 남과 북의 주민이 경계를 넘어 오가는 것은 서로의 마음에 그어진 경계를 지워내는, 허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금강산 관광이 진행됐던 지난 2004년 한국관광공사 실태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 이후 통일문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변한 비율은 약 77%였으며,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의견은 약 1%로 조사됐다.
이 장관은 "관광이 중단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금강산에 가보고 싶어 하는 우리 국민들이 많다"며 "남북 간 인적교류의 활성화는 한반도 평화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앞당김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산가족에게는 고향 땅을 단 한 번이라도 밟으며, 돌아가시기 전에 가슴속에 맺힌 한을 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최근 금강산 독자 개발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정부는 남북이 서로 만나고, 대화하면서 금강산의 발전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강산과 더불어 북쪽으로는 원산·갈마와 남쪽으로는 설악을 잇는 남북동해관광특구를 조성한다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국제관광지구가 되는 것도 결코 먼 미래의 꿈만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