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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 오거돈 조카, 가덕도땅 급매물…5배 차익 전망


입력 2021.03.05 03:30 수정 2021.03.04 23:3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019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자 해당 부지를 '급매'로 내놓았다.


4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오거돈 전 시장의 조카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은 지난달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인근 1천488㎡의 땅을 평당 350만 원에 매물로 내놨다.


신공항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주변 일대 땅 시세가 최대 700만 원까지 오른 점을 고려하면, 절반 값에 사실상 급매로 내놓은 것이라는 게 윤 의원실의 해석이다.


'급매물'이지만 오 사장은 약 5배의 시세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05년 해당 토지를 3.3㎡ 당 5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지 매물에 대한 매매계약이 완료되면 15억 7500만원 선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실이 부산시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 전 시장 일가족은 법인 명의로 가덕도 일대 부동산 2만여평을 갖고 있다. 대한제강은 부산 강서구 송정동 일대 2만1300평(7만289㎡), 대한제강 완전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송정동에 1990평(6596㎡) 공장 부지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 전 시장의 성추행 비위로 인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는 상황에서 가덕도 신공항 수혜를 오 전 시장의 일가가 누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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