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20일 이후 정규직 채용공고…산은·캠코도 이달 모집공고
주금공·신보 등도 상반기 채용 "정부 고용안정 기조 발맞추기"
금융공기업들이 예금보험공사를 시작으로 상반기 채용 절차에 돌입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6일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말 5급 신입직원 상반기 채용공고를 내고 연내 총 채용인원(30명)의 절반인 15명 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모집분야는 금융일반, 금융통계, 회수조사(법), IT(전산) 등이다.
예보 관계자는 “본격적인 채용절차에 앞서 채용대행업체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오는 20일 이후에는 공식 채용공고가 뜰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 신입직원 채용은 지난해와 같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서류-필기-면접(1차 실무/2차 임원) 순으로 진행된다. 필기전형은 NCS 직업기초능력·공통과목(회계관련 기초지식)과 채용분야별 전공지식, 면접에서는 프레젠테이션과 토론, 인성 및 업무자질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건강검진과 신원조회를 거친 뒤 6월 말부터 신입직원 연수에 참여하게 된다.
예보는 이와 별도로 4월 중 청년인턴을 포함한 체험형인턴도 80명 가량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체험형 인턴은 기간제 계약직으로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일반행정 등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오는 12일 중으로 상반기 신입행원 모집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채용규모는 전년도와 비슷한 60명 수준이다. 필기시험은 오는 4월 24일 진행되며 IT(전산직) 관련 직군은 1차 면접(현장평가) 중 코딩테스트도 예정돼 있다. 산은 역시 이와 별도로 오는 9일까지 ‘청년인턴’ 원서접수를 받고 있다. 채용예정인원은 약 100명 내외로, 인턴 수료자는 향후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역시 3월 중 정규직에 해당하는 '채용형 청년인턴' 채용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모집부문은 대졸 정규직 5급(금융일반·건축·전산)과 고졸 정규직 6급(금융일반)으로 채용규모는 70명 내외다. 이후 4월에는 체험형 청년인턴 180명, 5월에는 경력직원(정규직, 10명 내외) 채용도 예정돼 있다.
준정부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도 이달 중 일반직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규모는 28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보증기금도 이달 말쯤 신입직원 채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채용규모는 채용공고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빠르면 4월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먼저 낸 뒤 오는 5월쯤 상반기 청년인턴 채용 공고를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5월 채용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기재부가 연초 발표한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자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일반 정규직원을 72명 내외(고졸 특별전형 포함) 채용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용안정과 청년층을 중시하는 현 정부 기조에 따라 국책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핀테크나 인터넷은행 중심으로 채용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만큼 금융권 채용시장도 분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