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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토종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외국 기업 밀어낸다


입력 2021.03.08 06:00 수정 2021.03.05 19:0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클라우드 원팀' 가동…국내 사업자 무대 넓혀

산·학·연 뜻 모아 인재 양성…26개 기관 참여

서울 광화문 KT이스트사옥.ⓒKT

정부가 주도하는 디지털 뉴딜사업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활성화에 따라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엔드투엔드(E2E)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국내 사업자들의 활약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전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이 실현되려면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같은 신기술과 신속성과 유연성을 가진 기반 인프라인 클라우드 플랫폼과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KT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클라우드를 미래성장 동력으로 꼽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11월 국내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확장과 국산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6개 산·학·연이 함께하는 ‘클라우드 원팀’을 결성했다.


클라우드 원팀은 발족 후 대한민국 토종 클라우드 산업의 뿌리인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학계와 산업계의 활발한 인력 교류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육성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기관이 보유한 풍부한 지적 재산을 체계화해 인재 양성에 활용한다.


이번에 KT는 서울과학기술대와 함께 클라우드 연구기술 교류 확대를 위해 ‘서울과기대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 확대를 위한 산학연 협의체인 ‘클라우드 원팀’의 협력 성과다.


KT 직원들이 클라우드 서버를 관리하고 있다.ⓒKT

이번 협력으로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 신입생 60명을 대상으로 KT 클라우드를 활용한 정규과정을 시작한다. KT는 커리큘럼에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교육 특강도 제공한다. 서울과기대는 KT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학내외 클라우드 관련 교육과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원팀은 KT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에코(ECO)상생 지원단과 ▲산업혁신분과 ▲솔루션혁신분과 ▲산업혁신분과 ▲기술·연구개발(R&D)혁신분과(3개 혁신 분과·1개 지원단)를 운영한다.


KT는 운영사무국으로서 자체 보유한 클라우드 기술력과 운영·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참여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 분야 플랫폼 사업을 긴 시간동안 주력해온 사업자다.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출시하면서 지난 10년간 공공·금융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나가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사업자들이 장악하고 있다. 업계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최대 8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KT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국내 독보적인 1위로 굳건하지만 클라우드는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으로 파고드는 글로벌 사업자들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사업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T는 데이터센터·네트워크·클라우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는 클라우드만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나 네트워크 회선 등에 대해서는 타 사업자와 결합 제공이 불가피하다.


KT는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IDC를 모두 갖춰 유기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하며, 특히, 5G 초저지연 네트워크망 기반 차세대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 대응하고자 내부적으로 KT는 2020년에는 클라우드와 IDC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내부 조직체계를 통합해, 신기술과 신사업을 위한 기술력과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클라우드와 IDC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신기술 조직을 결합해 미래 먹거리를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클라우드 원팀 등을 통해 외부적으로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대폭 확대해 단기간 내 시너지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내외부 시너지를 극대화해 타 사업자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클라우드 1위의 위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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