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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굳히기'냐 김영춘 '뒤집기'냐…'부산 大戰' 막 올랐다


입력 2021.03.07 07:00 수정 2021.03.07 06:2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金, 가덕도 신공항·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위해

'힘 있는 여당 시장' 필요 전략으로 역전승 노려

'MB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도 적극 부각할 듯

1위 野박형준, '文정권 심판론'으로 굳기히 돌입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데일리안 DB

6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게 됐다.


김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북항재개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축 등을 통한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선 '힘 있는 여당 부산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어필하며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박 후보를 상대로 역전승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당 차원에서도 이명박(MB)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을 적극 부각하며 당시 정무수석을 지낸 박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 통틀어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굳히기에 돌입한 상태다.


김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후보 수락 연설에서 "싱겁게 끝날 것 같던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1년을 준비한 국민의힘 후보를 한 달 준비한 김영춘이 맹렬하게 추격 중"이라며 "이제 곧 따라잡고, 대역전의 순간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2029년 가덕도 신공항 완공, 2030 세계엑스포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는지 보여드릴 것"이라며 "부산 출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 재도약을 위한 확실한 시간표를 확정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능력하고 거짓을 일삼아 온 국민의힘에게 다시 부산을 맡길 수 없다"며 "부산의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시장이 되겠다.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부산의 운명을 확실하게 바꾸겠다"고 했다.


당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부산에 연고를 가진 민주당 의원 모임인 '부산갈매기'와 부산 협력의원단 소속 국회의원 40여명은 7일 가덕도를 찾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등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엔 사실상 민주당 주도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며 부산시장 보선에 힘을 보탰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당에서 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김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시민 여론조사를 합산해 총 67.74%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해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25.12%),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7.14%)을 가볍게 눌렀다. 이번 경선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50%와 일반 시민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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