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투약 사실 아냐...추측성 보도 자제 요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단이 최근 다시 불거진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의료 시술 과정에서 합법적 처치 외에 불법 투약이 전혀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확인드린다"며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에서도 불법 투약 혐의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데 따른 반박이다.
프로포폴은 '우유 주사'로도 불리는 향정신성 수면마취제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투약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경찰은 이미 지난달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로 가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불법투약을 한 바 없다는 사실은 해당 병원장등의 일관된 진술로 입증되고 있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보도는 개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에도 이 부회장 측은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현재 권익위 제보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만간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부회장 측은 올해 초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11일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재용 부회장 측이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구를 놓고 논의한다.
검찰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수사 계속 여부, 기소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찰에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