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무인기 기술개발 및 마케팅 활동 공동 추진
독자 역량으로 UAM·PAV 등 민수·군수 시장 동시 개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2일 이스라엘 ELBIT(ELBIT Systems LTD.)와 차세대 무인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ELBIT은 항공·우주·무인기 등 첨단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 대표 방산업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내외 무인기 시장을 대상으로 차세대 무인 체계 기술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무인체계 기술은 지상통제센터를 통한 비행제어와 자동비행을 할 수 있어 군용기뿐만 아니라 개인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등 미래형 이동체 연구에도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 드론 택시, 플라잉카와 같은 신개념 항공교통수단이 부상함에 따라 대표적인 차세대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KAI는 전투기와 헬기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군단급무인기 송골매를 전력화했고 차세대 군단급무인기 체개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어 무인기는 물론 에어 모빌리티와 관련한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KAI가 자체 투자로 개발한 수직이착륙 무인기 NI-600VT는 지난 2019년 무인 자동비행에 성공했고 비행제어 소프트웨어(SW) 등 대부분의 핵심 기술이 독자 개발됐다.
또 KAI는 지난 2019년부터 PAV 기술개발을 위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산업기술혁신사업을 통해 자율비행 개인항공기(OPPAV·Optionally Piloted PAV)의 비행시제기와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나아가 KAI는 FA-50 경공격기와 수리온의 무인화 연구도 착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무인 기술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민수와 군수 시장을 동시에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