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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살아남은 양현종, 진짜 시험대 이제부터


입력 2021.03.18 08:56 수정 2021.03.18 08:5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두 차례 텍사스 마이너리그 캠프행 명단서 제외

개막전 엔트리 26명 안에 들기 위한 본격 경쟁

마이너리그 강등 피한 양현종. ⓒ 뉴시스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26명) 진입을 위한 살얼음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양현종(텍사스)이 또 한 번 살아남으며 희망을 살렸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부사장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마이너리그 캠프로 돌아갈 2차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드루 앤더슨, 제이슨 바, 재렐 코튼, 루이스 오티스 등 4명의 투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돌아갔는데 양현종의 이름은 없었다.


앞서 블레이크 부사장은 지난 13일에도 마이너리그 캠프로 갈 선수 10명 발표했고, 5일 뒤 다시 한 번 명단을 추렸다.


지난달 13일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초청선수 신분으로 텍사스 캠프에 합류해 바늘구멍 경쟁에 뛰어 들었고, 두 번의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으며 희망을 품고 있다.


일단 58명 안에 잔류하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경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8명 중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선수는 단 26명뿐이다. 앞으로 절반 이상이 꿈을 접어야 한다. 1~2차 전형에서는 살아남은 양현종이지만 향후 탈락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메이저리그행을 위한 살얼음판 경쟁을 이어가는 양현종. ⓒ 뉴시스

양현종으로서는 남은 시범경기를 통해 좀 더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 그는 현재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첫 등판에서는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14일 열린 두 번째 등판에서는 밀워키를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에서는 불리한 위치에 서있다. 그는 아직 34살의 검증되지 않은 동양인 투수에 불과하다. 계약 규모도 적어 텍사스 입장에서 쓰지 않아도 그만이다.


다만 좌완 투수라는 이점에 140km 후반 대 직구를 던질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다. 현재 불펜으로 기량을 검증받고 있지만 언제든 선발 투수로 가동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개막 엔트리 진입을 낙관할 순 없지만 향후 활약 여하에 따라 그의 운명이 달려있다.


만약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진입한다면 최소 130만 달러에서 최대 180만 달러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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