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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문제 없는데?"…'5분 만에' 끝난 문대통령 내외 AZ 접종


입력 2021.03.23 10:36 수정 2021.03.23 11:5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만 65세 이상 '1호 AZ 접종자'로 나서

文 "주사 놓는 솜씨 아주 좋다" 여유

접종 후 청와대 복귀…정상 업무 수행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네요."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이날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날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각각 만 68세, 만 66세다.


문 대통령 내외의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다. 이는 지난 17일부터 시행된 질병관리청의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랐다.


대통령 내외의 전담 병원은 국군서울지구병원이지만, 문 대통령이 다른 대표단 구성원들과 함께 접종 받기를 희망함에 따라 종로구보건소에서 대통령비서실 직원 등 9명(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제1부속실 행정관 및 경호처 직원)이 동행해 접종을 받았다.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11명이 함께 접종 받은 건 접종 기관인 종로구보건소에서 1바이알(병)당 11도즈(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확인됐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AZ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받은 후 김정숙 여사의 백신 접종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흰색 반팔 셔츠에 재킷을 걸치고, 노타이 차림으로 접종 현장에 도착했다. 푸른색 정장을 입은 김 여사도 문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 내외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체온을 측정하고 예진을 받았다.


몸 상태를 확인한 문 대통령이 먼저 왼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주사를 잘 놓으시니까" "전혀 문제가 없는데"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여사의 백신 접종을 지켜보며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주사를 맞은 뒤 "벌써 끝났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백신을 맞은 뒤 대기실로 이동해 30분 동안 안정을 취한 뒤 청와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정상 업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백신 휴가'는 정부 단계에서 논의 중인 상황이라, 문 대통령도 별도의 휴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내외의 접종을 시작으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 시행됐다. 일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정부는 지난 15일 영국과 스코틀랜드 등 해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해당 백신을 접종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신 안전성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다면 대통령도 맞는다고 보여줄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검증된 안전성 확보에 더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발끈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우려에 단순히 정치적 쇼로 문제를 불식시키려 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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