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사장 "모빌리티 부품·수소산업 등 미래 성장기반 확보"
현대제철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및 수소산업 육성 전략에 보조를 맞춘다. 모빌리티 부품과 수소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23일 인천 중구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제56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대제철은 규모의 성장에 치중해왔던 관성을 청산하고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구축함으로써 미래에 대비하는 동시에 생존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방향으로 ▲사업구조 및 설비운영 최적화 ▲책임경영 강화 ▲미래 성장기반 확보를 제시했다.
안 사장은 “지금까지 회사가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꼽아왔던 다양한 제품군과 외형적 규모는 현재의 경영환경에서 더 이상 강점으로 작용할 수 없다”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설비운영을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경영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는 조직의 흥망을 가르는 핵심요소로 작용한다”면서 “사업별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의사결정 방식에 맞춘 업무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래 성장기반과 관련해 “현재의 솔루션이 미래의 정답일 수 없으며, 오늘의 캐시카우가 내일의 수익구조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면서 “끊임없이 산업구조의 변화를 직시하고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진 철강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해외 현지 공급망을 확보해나가겠다”면서 “모빌리티 부품 및 수소산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과 고민으로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현대제철은 장금주 서울시립대 교수와 유정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현대제철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인 장금주 교수는 장금주 사외이사는 세금 관련 논문을 집필하는 등 회계·세무 분야 전문가다.
김상용 고려대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원진 재경본부장(전무)은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작년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